제자들의 아침 묵상

9월 14일 (욥기3장) 하나님이 어딨냐고?

Author
Happy Virus
Date
2018-09-14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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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
[욥이 하나님께 불평하다]
1 드디어 욥이 말문을 열고, 자기 생일을 저주하면서
2 울부짖었다.
3 내가 태어나던 날이 차라리 사라져 버렸더라면, '남자 아이를 배었다'고 좋아하던 그 밤도 망해 버렸더라면,
4 그 날이 어둠에 덮여서, 높은 곳에 계신 하나님께서도 그 날을 기억하지 못하셨더라면, 아예 그 날이 밝지도 않았더라면,
5 어둠과 사망의 그늘이 그 날을 제 것이라 하여, 검은 구름이 그 날을 덮었더라면, 낮을 어둠으로 덮어서, 그 날을 공포 속에 몰아넣었더라면,
6 그 밤도 흑암에 사로잡혔더라면, 그 밤이 아예 날 수와 달 수에도 들지 않았더라면,
7 아, 그 밤이 아무도 잉태하지 못하는 밤이었더라면, 아무도 기쁨의 소리를 낼 수 없는 밤이었더라면,
8 주문을 외워서 바다를 저주하는 자들이, 리워야단도 길들일 수 있는 마력을 가진 자들이, 그 날을 저주하였더라면,
9 그 밤에는 새벽 별들도 빛을 잃어서, 날이 밝기를 기다려도 밝지를 않고, 동트는 것도 볼 수 없었더라면, 좋았을 것을!
10 어머니의 태가 열리지 않아, 내가 태어나지 않았어야 하는 건데. 그래서 이 고난을 겪지 않아야 하는 건데!
11 어찌하여 내가 모태에서 죽지 않았던가? 어찌하여 어머니 배에서 나오는 그 순간에 숨이 끊어지지 않았던가?
12 어찌하여 나를 무릎으로 받았으며, 어찌하여 어머니가 나를 품에 안고 젖을 물렸던가?
13 그렇게만 하지 않았더라도, 지금쯤은 내가 편히 누워서 잠들어 쉬고 있을 텐데.
14 지금은 폐허가 된 성읍이지만, 한때 그 성읍을 세우던 세상의 왕들과 고관들과 함께 잠들어 있을 텐데.
15 금과 은으로 집을 가득 채운 그 통치자들과 함께 잠들어 있을 텐데.
16 낙태된 핏덩이처럼, 살아 있지도 않을 텐데. 햇빛도 못 본 핏덩이처럼 되었을 텐데!
17 그 곳은 악한 사람들도 더 이상 소란을 피우지 못하고, 삶에 지친 사람들도 쉴 수 있는 곳인데.
18 그 곳은 갇힌 사람들도 함께 평화를 누리고, 노예를 부리는 감독관의 소리도 들리지 않는 곳인데.
19 그 곳은 낮은 자와 높은 자의 구별이 없고, 종까지도 주인에게서 자유를 얻는 곳인데!
20 어찌하여 하나님은, 고난당하는 자들을 태어나게 하셔서 빛을 보게 하시고, 이렇게 쓰디쓴 인생을 살아가는 자들에게 생명을 주시는가?
21 이런 사람들은 죽기를 기다려도 죽음이 찾아와 주지 않는다. 그들은 보물을 찾기보다는 죽기를 더 바라다가
22 무덤이라도 찾으면 기뻐서 어쩔 줄 모르는데,
23 어찌하여 하나님은 길 잃은 사람을 붙잡아 놓으시고, 사방으로 그 길을 막으시는가?
24 밥을 앞에 놓고서도, 나오느니 탄식이요, 신음 소리 그칠 날이 없다.
25 마침내 그렇게도 두려워하던 일이 밀어닥치고, 그렇게도 무서워하던 일이 다가오고야 말았다.
26 내게는 평화도 없고, 안정도 없고, 안식마저 사라지고, 두려움만 끝없이 밀려온다!
하나님이 어딨냐고?

오늘 말씀에는 표제어가 <욥이 하나님께 불평하다>라고 되어 있지만, 저는 말씀을 묵상하면서 느낀 것이, 욥이 어떻게든 불평하지 않으려고 몸부림 치는 것 같아 보입니다. 그래서 그는 하나님을 원망하는 대신, 길~게, 자신이 차라리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겠았겠다고 말합니다. 이 또한 불평이라고 말할 수 있겠지만, 저는 그보다 욥이 현재 당하고 있는 고통과 이해할 없는 상황을 소화시키느라고 안간힘을 쓰고 있는 것이 보입니다.


그렇게 안간힘을 쓰며 몸부림치는 욥은 과연 덩그러니 혼자일까? 그렇지 않다는 것이 말씀을 묵상하면서 드는 생각입니다. 오늘 본문에서는 하나님이 어떻게 하셨다든지 어떤 말씀을 하셨다는 내용이 단 한줄도 나오지 않습니다. 하나님이 보이지 않습니다. 그러나, 말씀을 묵상할 수록, 욥이 고통받을 때 하나님은 얼마나 괴로우셨을까 하는 것이 점점 더 강렬하게 파고 들어옵니다. 오늘 말씀을 읽으면서 이런 느낌이 없으셨다면, 이 마음을 가지고 다시 한 번 읽어보시기를 권합니다. 전혀 새로운 말씀의 세계가 열릴 것입니다.


이 말씀으로 인해서 우리에게 주시는 메시는 너무도 선명합니다. 우리는 고난 당할 때, 하나님이 어디 계셔? 하나님은 내가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으실꺼야. 이런 생각을 합니다. 그러나, 오늘 말씀은 전혀 그렇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합니다. 하나님은 저 위에서, 아니, 바로 곁에서 함께 울어주시고 함께 아파하고 계시는 것입니다. 오늘 우리가 이 깨달음과 함께 하루를 시작한다면, 오늘 하루가 틀림없이 달라질 것입니다.



주님, 주님이 어디있냐고 물었던 그 수많은 철없는 시간들을 돌아봅니다. 제가 울 때 함께 울어주셨을 그 주님을 생각하니 가슴이 미어져오는 것 같습니다.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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