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진에서 탈출하는 법

신앙생활을 한다는 것이 만만한 일은 아닙니다. 그래서 종종 영적인 탈진을 경험하는 일이 있습니다. 탈진을 미국에서는 그냥 번아웃(burnout)이라고 부르는데, 이 말은 사실은 장기적인 피로와 열정의 상실을 의미하는 심리학용어입니다. 마치 로케트 연료가 다 타서 더 이상 남아있지 않은 무기력한 상태를 말합니다. 이렇게 신앙생활을 하면서도 더 이상 태울 연료가 남아있지 않은 탈진을 경험하게 됩니다. 오늘은 어떻게 하면 이러한 상태를 벗어나거나 혹은 피할 수 있는지를 생각해보려고합니다.

1. 성공보다 성실이다. 사역을 맡겨주신 분은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내가 맡은 그 사역의 주인도, 책임자도 모두 하나님이십니다. 그러니, 사역을 통해서 나의 가치나 실력을 증명하려고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또 실수 때문에 좌절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나님에게 중요한 것은 성공이 아니라 성실입니다.

2. 어떤 동기로 일하는가? 우리가 주님의 일을 할 때, 나도 모르는 사이에 자신을 높이기 위한 불순한 의도가 들어갈 수 있습니다. 이럴 경우에, 잘 되면 신이 나지만, 안되면 절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게 되면 상황이 달라집니다. 하나님의 영광은 침해될 수 없습니다. 내가 잘하나 못하나에 따라 하나님의 영광이 오르락 내리락 할 수 없습니다. 그러므로, 우리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일하기 시작하는 순간부터, 나의 실수까지도 하나님께 영광이 될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합니다. 동기가 잘못되면 탈진합니다.

3. 꼼수대신 정도(正道)를 걸으라. 신실, 정직, 투명함과 같은 덕목들은 성도의 삶에서 진정한 능력을 생산해냅니다. 그러나 거짓과 술수와 음모는 결국 죄책감을 가져오고 마침내 우리의 내적인 에너지를 고갈시켜버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꼼수 말고 정도를 선택해야겠습니다. 이렇게 과정 자체가 아름다우면, 실패해도 부끄럽지 않고, 잘 안돼도 지치지 않습니다.

4. 당신은 수퍼맨이 아니다. 모든 일에 관여하고, 모든 일을 다 내가 처리해야할 것 같은 수퍼맨 신드롬은 우리의 에너지를 빠른 속도로 고갈시킵니다. 제가 전에 개척교회를 하면서 혼자 일을 처리해버리는 습관이 들었었습니다. 그래서 교회의 거의 모든 일을 혼자 처리하곤 했습니다. 그 당시는 섬기는 사람이 숫자가 절대적으로 부족했지만, 지금은 함께 일하는 사람들이 많아졌습니다. 그래서 가급적이면 자꾸 일을 나눠서 하려고 합니다. 제가 수퍼맨이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입니다. 함께 하는 습관을 들여보세요. 맡겨진 일을 길게, 오래, 즐겁게 할 수 있습니다.

5. 개스탱크를 채우라. 우리의 개스탱크는 은혜입니다. 은혜를 채워야 계속 달릴 수 있습니다. 능력은 내 안에서 ‘자연 발생’하는 것이 아닙니다. 하나님에게 연결될 때 공급되는 것입니다. 세상의 모든 일들과 상황, 그리고 스트레스로부터 잠시 한 발자국 물러나 하나님과만 독대하는 시간을 가져야합니다. 산책로를 거닐면서, 연못가를 걸으면서, 새벽시간에 하나님 앞에 엎드리면서, 아무에게도 방해받지 않는 하나님과 나만의 시간을 가지세요.

베드로가 후배 그리스도인들과 나누었던 말씀이 생각납니다. 아마도 베드로가 상당히 지쳤을 때에 그의 마음에 들려주신 성령의 음성이 아닐까 싶습니다.
“말을 하는 사람은 하나님의 말씀을 전파하는 사람답게 하고, 봉사하는 사람은 하나님께서 주시는 힘으로 봉사하는 사람답게 하십시오. 그리하면 하나님이 모든 일에 예수 그리스도로 말미암아 영광을 받으실 것입니다. 영광과 권세가 영원무궁하도록 그에게 있습니다. 아멘.” (벧전4:11)

-김해길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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