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러스 부호 붙이기

“사랑 없이 사는 것은 마치 숫자 앞에 마이너스를 붙이는 것과 같다”는 말이 있습니다. 숫자 앞에 마이너스 부호가 붙으면 신기한 일이 벌어집니다. 숫자가 커질수록 값이 작아지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서, 30 < 90 이지만, 마이너스 부호가 붙으면 -30 > -90이 되는 이치입니다.

같은 이치로, 아무리 대단한 말과 행동, 성취와 성공이 있을 지라도, 그것이 사랑에서 나온 것이 아니라면, 결국은, 그것이 큰 것이면 큰 것일수록 거기서 나오는 해악도 커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그러니, 청산유수같이 말을 잘하고, 신비로운 방언이 터져나오고, 사람을 들었다 놨다하는 재주가 있어도, 거기에 사랑이 없으면 모두가 다 헛소동이 됩니다. 산을 옮길 만한 능력이 있어 믿을 수 없는 기적을 일으킨다 해도, 거기에 사랑이 없으면 모두가 다 쇼(show)에 지나지 않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우리의 질문은 이것입니다. 어떻게 숫자 앞에 붙은 그 마이너스 부호를 떼어낼 수 있을까? 어떻게 하는 것이 사랑하는 것이며, 나는 과연 지금 그런 사랑을 하고 있는가? 질문을 던졌지만 대답은 영 자신이 없습니다. 고린도전서 13장을 읽고 또 읽어 보지만, 읽을 수록 그런 사랑에는 엄두가 나질 않고 그저 마음만 답답해 질 따름입니다. 그러다 보니, 차리라 이런 생각이 들곤합니다. 땀흘리고 애쓰다가 마이너스를 붙여놓고 후회하느니, 아예 시작을 하지 말까? 이런 일들이 괜히 하나님만 욕보이는 일이 되지 않을까? 이번 주에는 자꾸 이런 생각이 들어서 힘들었습니다.

그런데, 새벽기도를 드리면서 이런 음성이 제 마음에 들려왔습니다. ‘이 녀석아, 알고 있다니 다행이구나!’ 깜작 놀랐습니다. 이런 음성을 들으면서, 그래도, 하나님까지 이러시면 너무 하시는거 아니예요? 하면서 볼멘 소리를 하고 싶은데, 이상하게도 왠지 섭섭한 마음보다는, “이 녀석아…” 하면서 야단치시는 따뜻한 아버지의 음성 때문에 오히려 위로를 받습니다.

그런 위로를 받으면서 이런 다짐을 하게 됩니다. 오늘부터 더 땀흘리고 더 애쓰되, 플러스 부호를 한 번 붙여봐야겠다! 우리 성도님들도 이번 한 주, 플러스 부호를 붙이는, 사랑 가득한 한 주를 살아보시면 좋겠습니다.

♥ ♥ ♥

– 김해길 목사 –

Leave a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