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부터 모금을 시작합니다.

[6월3일 컬럼]
지난 5월 3일 센터빌에 있는 한 노인아파트(Forest Glen Senior Apartment)에 화재가 났습니다. 총 83세대가 피해를 입었는데, 그중에서 한인 피해가정은
26세대, 38명이라고 합니다. 우리 교회에서도 최대성장로님(김수형권사님) 가정이 이곳에 계시다가 피해를 입으셨습니다. 문제는, 입주자들이 화재보험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보상받을 길이 막막하고, 다만, 아파트의 보험사에서 제공 하는 임시적인 숙식비 정도만 지원되고, 입주자들은 곧 다른 아파트를 찾아 빈손으로 이주해야하는 형편입니다.

피해자들을 위해서 카운티는 핫라인(703-222-0800)을 설치했고, 다른 기관에 연결해주거나 혜택받을 수 있는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적십자사와 지역의 단체들이 기프트 카드와 약간의 음식을 제공하는 정도 입니다. 금방 해결될 수 있는 일이 아니기 때문에 지속적인 관심이 필요하다고 생각됩니다. 더욱이 피해자들이 모두 노인들이시기 때문에, 자구책도 막막하고, 피해자들이 겪을 정신적인 어려움 또한 크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이럴 때일수록 교회의 역할이 중요한데, 우리 워싱턴지역에서는, 그래도 교회들이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돕기 위해서 적극적으로 동참해왔던 것 같습니다. 이것은 아마도 오랜 동안 신뢰를 쌓아 온 한국일보와 같은 언론들을 중심으로 지역 전체가 한 마음이 되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합니다. 그래서 교회와 단체들, 또 우리 교포들이 믿고 편안한 마음으로 도움의 손길을 보탤 수 있게 되는 것 같습니다.

교회들이 처음 생겨났을 때에도 이와 비슷한 일이 있었습니다. 잦은 기근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었던 예루살렘 교회를 돕기 위해서 바울이 구제헌금을 모금했던 것입니다. 이때에 많은 교회들이 동참했는데, 고린도 교회에 보낸 편지에는 이것을 위한 지침이 적혀있습니다.“각각 그 마음에 정한대로 할 것이요 인색함으로나 억지로 하지 말찌니 하나님은 즐겨 내는 자를 사랑 하시느니라”(고후9:7) 교회는 처음부터, 서로의 어려움을 그냥 보아 넘기지 않았습니다. 다른 사람의 아픔을 자신의 아픔으로 여기는 것이 성도의 모습 이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마음에 정한대로”라는 것은, 즉흥적으로, 무성의하게 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기도하면서 정성을 다해 준비하라는 뜻입니다. 기도하면, 저들의 아픔이 나에게도 느껴지고, 그러면 남의 일처럼 인색하게 할 수 없습니다. 그러니, 억지로 하는 것이 아니라, 즐거운 마음으로 모금에 동참할 수 있게 되는 것입니다.

존 맥아더 목사님이 하신 말씀이 생각납니다. “구원은 과거의 행적이 아니라, 현재의 열매로 입증되는 것이다.” 오늘부터 모금을 시작합니다. 저는 우리 성도님들이 이것을 위해서 기도하시면 좋겠습니다. 그래서, 인색하지 않게, 감사하는 마음으로 이 귀한 일에 동참하시면 좋겠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입으로, 혹은 지나간 과거로 보여줄 수 없습니다. 지금부터 보여주는 나의 행동과 삶 속에서 나타나는 열매로만 보여 줄 수 있는 것입니다.

– 김해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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