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말이지, 전도에 실패는 없습니다.

얼마 전에 다녀왔던 가정교회 목회자 컨퍼런스에서, 캠퍼스 사역을 하시는 귀한 목사님을 만났습니다. 요즘에는 캠퍼스를 방문해서 전도를 하는데, 중국학생들이 어찌나 갑자기 많아졌는지, 한국학생인줄 알고 전도를 하려고 하면 10명 중에서
8명은 중국학생이라고 합니다. 게다가, 한류로 인해서 중국학생들의 패션이 한국사람하고 비슷해서 더 구분하기가 어렵다는 것입니다. 그렇게 가뭄에 콩나듯 한인 학생들을 만나지만, 그리고 전도를 해도 효과는 미미하지만, 그래도 포기하지 않고 계속해서 전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들었습니다.

이 간증을 들으면서, 작고하신 고 이원상목사님 생각이 났습니다. 목사님은 그렇게 바쁘신 중에도 종종 한인그로서리 앞으로 전도하러 나가셨습니다. 저도 목사님이 전도지를 들고 전도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목사님의 그런 모습은, 아주 오래 전에 읽었던 책, < 맨발의 천사, 최춘선 할아버지>를 생각나게 했습니다. 맨발로 지하철이며 길거리를 다니며 전도하셨던 어느 할아버지의 이야기였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거부하고 불편해하고, 눈쌀도 찌푸리는 것이 길거리 전도이지만, 저는 이 할아버지의 이야기를 읽으면서 생각했습니다. 길거리에서 전도하는 분들을 감히 내가 판단할 수 없겠다는 생각.

우리가 전도를 잘 하지 못하게 되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너무 광적으로 믿는 사람이라고 오해 받을까봐.
다른 사람들의 기분을 해칠 수 있기 때문에. 그리고
전도하다가 실패했다는 수많은 직접, 혹은 간접적인 경험담들.
그러나, 지난 주에는, 왜 우리가 때를 얻든지 못얻든지 그냥 계속해서 전도해야하는 지를 경험하게 되었습니다. 어떤 분이 위독한 지경에 계셔서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 달려갔습니다. 그런데, 의외로 선뜻 예수님을 영접하셨습니다. 저는 두 가지 이유가 자동으로 머리속에 떠올랐습니다. 이분을 위해서 우리 교회의 중보기도팀이 기도하고 있다는 사실. 그리고 전에 복음을 들어볼 수 있는 기회들이 있었다는 점입니다. 예수님을 믿지 않는 직계가족들의 마음을 움직인 것은, 결국 중보기도의 힘이라는 것을 확연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 처음에 거부하던 분위기가 마지막에 갑작스럽게 바뀌었기 때문입니다. 또, 이분이 전에 교회를 몇번 나갈 기회가 있어서, 예수님에 관해서 어렴풋이나마 들을 기회가 있었고, 친지들도 예수님을 전하기 위해서 부단히 애를 썼다는 것입니다.

전에도, ‘전도에 실패란 없다’, ‘전도는 마치 벽돌 한 장을 쌓는 것과 같다’라는 말씀을 여러차례 드린 바 있지만, 이번 처럼 극적이고도 선명하게 이 사실을 증명해주신 것은 흔치 않았습니다. 그 전에 어렴풋이 스쳐지나가듯 들었던 복음이 그 분의 마음 한 곳에 기억되어있었고, 마지막 순간에 예수님을 전할 때, 그분은 마침내 손을 들어 예수님의 옷자락을 만졌던 것입니다.

우리는 영혼구원의 명령을 받았으면서도 참 소극적이고 안일합니다. 그러나, 전도에는 절대로 실패가 있을 수 없다는 사실, 내가 전한 예수님이 언젠가, 어느 곳에서 하나님의 역사를 이루게 되리라는 확신을 통해서, 우리는 전도하는 일에 큰 용기를 낼 수 있게 됩니다. 그러니, 이제는 부끄러워하지도 마시고, 두려워하지도 마시고, 주저하지도 마시고, 전도하는 일에 더욱 힘쓰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김해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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