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하니 참 좋더군요.

(4월 1일 컬럼입니다)

지난 주에는 성도님들과 함께 하면서 힘이 많이 되었습니다.
우선, 지난 주일에 부활절 맞이 교회대청소가 있었는데, 아마 제 기억으로는, 지금까지 함께 했던 청소 중에서 가장 많은 인원이 참여했던 청소 중의 하나가 아니었나 싶습니다.
파킹장의 낙엽과 잔 가지들을 치우고, 늘어진 가지들을 쳐냈습니다. 놀이터 부근에 쌓인 낙엽을 긁어냈고, 교회 지붕 위로 많은 분들이 올라가서 지붕청소도 말끔하게 했습니다. 교회간판을 단장해주신 분도 있고, 또 많은 분들이 교회 건물 안에서도 수고해주셨습니다. 주방을 치우고, 친교실을 정리하고, 화장실 청소도 했습니다.
복사기를 사무실로 옮겨서 교실을 하나 더 늘리는 지혜도 발휘해주셨습니다.
예배당의 구석구석을 청소하고, 음향실의 복잡한 것을 정리했습니다.
감사하게도, 우리 교회에 온 지 얼마 안되는 분들, 심지어는 교회에 처음 나온 분도 팔을 걷어부치고 함께 일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정성으로 준비해주신 국수와 김밥을 먹으며, 흘린 땀을 씻어내고 즐거운 담소를 나누었습니다.
확실히, 청소도 함께 하니, 일도 빠르고 효과적일뿐 아니라, 무엇보다, 일하는 내내 신이 나고 즐거웠습니다. 이렇게 교회의 구석구석에 손을 대면서, 성도님들의 교회 사랑이 늘어가는 것을 느낍니다.

또 한 가지는, 고난주간 특별 새벽기도회였습니다. 새벽기도 자체가 쉽지 않습니다.
그런데, 더군다나, 우리 교회는 성도님들이 상당히 멀리 사는 분들이 많으시기 때문에, 새벽기도에 나오는 일이 만만한 일이 아닙니다. 그런데, 이렇게 쉽지 않은 새벽기도도 함께 하니 확실히 힘이 되고, 더 큰 은혜가 되는 것을 느낍니다.
물론, 기도는 하나님과 대화하는 것이니, 함께 하든 혼자 하든 무슨 상관이 있나 하시겠지만, 그것은, 새벽잠이 아주 없거나, 집이 아주 가깝거나, 아주 높은 신앙의 수준에 있는 분들에게는 해당될 지 몰라도, 저를 포함한 우리 대부분에게는 여전히 힘든 시간입니다. 그런데, 그렇게 ‘부담스러운’ 새벽기도 조차도, 함께 하면 이렇게 쉬워질 수 있고, 즐거워질 수 있다는 것이 신기할 따름입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함께 청소하고 함께 기도하면서,
우리 성도님들은 함께하는 것의 소중함을 자연스럽게 연습하고, 또 경험해보게 된 것입니다. 저는 앞으로 이것이 우리 교회의 중요한 정신이 되면 좋겠습니다.
우리 교회가 창립 49주년을 바라보고 있지만, 실질적으로 현재의 교회식구들은 최근에 오신 분이 절대 다수입니다. 그러다 보니, 일체감이 여전히 부족하고, 함께 하는 것이 아직은 낯설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렇게 교회건물의 구석구석에 손을 대면서 성도님들이 조금식 더 주인의식을 느끼게 되고, 건물 뿐 아니라, 교회 사역에도 헌신하므로서, 교회는 더 단단해지고 생기넘치는 분위기가 되어져가는 것입니다.

확실이 그런 것 같습니다. 주님의 일은 혼자 하는 것이 아니고, 함께해야 합니다.
– 김해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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