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과 함께하는 40여일 간의 영적 여행

(2018년 2월 11일)

 

사순절의 기도

사랑하는 주 예수님. 사순절입니다.
특별한 방식으로 주님과 함께 있는 시간입니다.
기도하는 시간이요, 금식하는 시간이요, 그리하여
예루살렘으로, 골고다로, 죽음을 이긴 최후 승리의 자리로
주님을 따라 주님의 길로 가는 시간입니다.

저는 아직도 마음이 나뉘어 있습니다.
진심으로 주님을 따르고 싶으면서도
저 자신의 욕망을 따르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명성과 성공과 인간의 존경과 쾌락과 위세와 권력을 속삭이는
음성들에 귀를 내주고 싶은 마음도 있습니다.
이런 음성들에 귀머거리가 되고
주님의 음성에 더 귀기울이게 하소서.
생명의 좁은 길을 택하도록 저를 부르시는 그 음성에 말입니다.

사순절이 제게 아주 힘든 시간임을 압니다.
주님의 길을 선택하는 일은 삶의 순간마다 계속되어야 할 일입니다.
생각도 주님의 생각을 선택하고, 말도 주님의 말을 선택하고,
행동도 주님의 행동을 선택해야 합니다.
선택이 필요 없는 시간이나 장소는 없습니다.
주님을 선택할 때면 제 속에 얼마나 힘든 저항이 있는지 잘 압니다.

주님, 가는 곳마다 순간마다 저와 함께 하소서.
사순절의 계절을 신실하게 살 수 있는 힘과 용기를 주소서.

그리하여 부활절이 올 때,
주님이 저를 위해 예비하신 새 생명을
기쁨으로 맛볼 수 있게 하소서.

윌리엄 바클레이(1907-19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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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 참 빠릅니다. 이번 수요일이 벌써 사순절(四旬節)의 시작을 알리는
재의 수요일(Ash Wednesday)이 되니 말입니다.
재의 수요일부터 주일을 뺀 40일간의 기간을 사순절이라고 부르는데,
윌리엄 바클레이 목사님이 노래하듯이, 이 기간은 주님을 조금은 다른 방식으로 만나는 때가 되면 좋겠습니다. 세상으로 달려가는 마음을 다잡아
주님께로 향하고, 세상으로 쏠리는 귀를 돌이켜 주님의 음성을 듣고,
세상을 붙들고자 하는 손을 오므리고 주님을 향해 손을 내밀며,
주님과 함께 걸어가는 영적인 여행이 되면 좋겠습니다.

– 김해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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