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들리며 피는 꽃 – 시인 도종환 –


(2018년 1월 21일)

흔들리며 피는 꽃
– 시인 도종환 –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지난 수요일에 로마서를 강해하면서 이 시를 읽어드렸습니다.
사도바울 당시 로마의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이 시가 떠올랐기 때문입니다.
로마의 성도들은 수 없는 풍상에 흔들리면서, 수많은 핍박과
고난의 비를 맞아가면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갔던 것입니다.
올 한 해, 우리 성도님들의 삶에도 많은 바람과 서리와 비와
따가운 햇살이 내리 쬘 것입니다.
그래도 우리는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어가야합니다. 그래서,
그 모든 비와 햇살과 바람을 머금은, 정말
깊고 단단한 아름다움을 머금은 꽃을 피워내는
올 한 해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 김해길 목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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