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회와 제직회

기독교 안에는 여러 교파가 있고, 교파마다 교회를 운영해 가는 방식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그 중에서 우리가 속해 있는 장로교회는 대의민주주의와 유사
합니다. 즉, 교회가 공동의회를 통해서 장로를 선출하고, 선출된 장로와 담임목사
가 당회를 구성하여 교회의 제반 사항들을 처리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장로교회
가 민주주의의 형태를 띄었다고 해서 민주주의 형식에 국한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합리적이고 민주주의 적으로 교인들의 뜻을 반영하기 위해서 애쓰지만, 동시에
그것이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가를 늘 고민하고 점검해야 합니다. 이것이 교회의
영적인 리더인 담임목사를 당회장으로 세우는 이유입니다. 장로들은 성도들과
교회의 형편을 생각하여 교회의 살림살이를 해나가고, 담임목사는 그 모든 것들
과 함께 교회를 향한 하나님의 뜻이 무엇인가를 말씀과 기도로 분별해 내야하는
것입니다. 이처럼, 당회원들에게는 다른 사람들이 짐작하기 어려운 막중한 부담
이 있습니다. 교회의 모든 일들로부터 당회는 책임을 느끼기 때문입니다.
하나님께서는 여러분을 통해서, 김용철, 배재홍 장로님을 당회원으로 세우셨습니
다. 여러분이 선택하신 만큼 그들을 위해서 기도하고 격려하고 존중하고 순종해
주셔야 합니다. 저들의 성공은 여러분의 성공이며, 저들이 넘어지면 여러분에게
도 책임이 있는 것입니다. 여러분이 저들을 믿어주지 않고 자꾸 힘들게 하면, 저들
은 금새 지치고 점점 더 하나님의 뜻과는 거리가 먼 어리석은 결정들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러면, 그 손실은 고스란히 교회 전체에 남게 됩니다. 반면에, 저들을
신뢰해주고, 격려해주고 사랑해주신다면, 저들은 큰 힘을 얻고, 점점 더 믿음직한
모습으로 변화될 것입니다.
많은 분들이 당회원을 어렵게 생각하시지만, 실상, 당회원들은 성도님들에게 다
가가기 위해서 굉장히 애를 쓰고 계십니다. 장로는 주님이 주신 권위를 가지고 있
지만 그러나, 우리 장로님들은 권위적인 사람이 되지 않기 위해서 부단히 노력하
고 계십니다. 그러니, 장로님들에게 다가가셔서 여러분의 마음을 쏟아놓으시고,
어려운 점들을 솔직하게 나눠주세요. 장로님들은 바로 이 일을 위해서 세움 받은
분들입니다.
이제 우리 당회는 다섯 명의 장로와 한 명의 목사로 구성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이 여섯이서 교회의 그 많은 일들을 감당할 수는 없습니다. 그래서, 동역자로 함께
일하라고 세워주신 것이, 바로 오늘 안수 받는 류두현집사님을 포함한, 제직들입
니다. 제직은 당회원들과 집사, 권사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거기에, 우리 교회는
가정교회라는 독특한 시스템을 갖고 있기에, 목자와 목녀들이 여기에 포함될 수
있습니다. 물론 제직은 <교회를 돌보는 사역>을 주로 담당하고, 목자와 목녀는
<영원구원하는 목양>을 주로 담당하지만, 교회의 특성상 이 둘을 완전히 분리하
기 어렵습니다. 서로 상호 보완하고 조력하는 관계이기 때문입니다.
다음주에는 제직회가 있습니다. 아주 오랜만에 열리는 제직회입니다. 교회를 사랑
하는 모든 분들에게 열려있는 자리입니다. 오셔서, 교회의 살림살이를 함께 의논
하고 앞으로 우리 교회가 나아가야 할 방향도 함께 생각하고 나누는 시간이 되면
좋겠습니다. – 김해길 목사

Categories: 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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