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령강림주일

오늘은 성령강림주일 입니다. 예수님이 승천하시고 열흘이 지난 뒤,
교회가 시작되는 중요한 사건이 벌어지는데, 예수님께서 약속하신 성령
님께서 제자들에게 임하신 것입니다. 이 날에 많은 사람들이 회심하고
돌아왔기 때문에 ‘교회 탄생일’ 이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성령강림절은 오순절(Pentecost)이라고도 부릅니다. Pentecost라는
말은 ‘50일째’라는 뜻을 가진 헬라어입니다. 유월절 다음날부터 50일
동안 추수감사잔치를 드리는데, 50일째 되는 마지막 날이 잔치의 절정
입니다. 출애굽 당시 광야에서 인도하셨던 하나님의 사랑을 기억하며
기념하는 때입니다. 여기서 50이라는 숫자는 참으로 의미심장합니다.
7년마다 찾아오는 안식년이 7번 반복된 후에 이어지는 50년째 해가
바로 희년이기 때문입니다. 희년에는 모든 토지와 노예관계를 되돌리는
완전한 구원과 해방이 이루어집니다. 그러므로 희년을 상징하는 50이
라는 숫자와 오순절은 서로 중요한 영적인 연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입
니다. 즉, 성령강림주일은 희년을 상징하고, 그 날에 진정한 자유와 회복
과 치유가 이루어 짐을 선포하는 것입니다.
개신교에서는 오순절이라는 구약적인 표현보다는, 성령강림절이라는
표현을 더 선호하지만, 그러나, 성령강림절과 오순절이라는 표현이 함께
어우러질 때 그 의미는 더욱 깊어집니다. 성령의 강림과 함께 교회가
세워지고, 이 땅의 모든 억압과 사망으로부터 우리가 자유로와짐을
의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오순절, 즉 성령강림주일입니다. 교회는 성령님의 강림과 함께
시작되었고, 성도들은 성령님과 함께 모든 고난과 고문을 이겨냈으며,
성령님의 도우심으로 하나님의 나라는 확장되어 가고 있는 것입니다.
성도 여러분, 우리 안에, 그리고 우리 교회 안에 성령님이 함께 하고
계심을 상기하는 이번 성령강림절이 되면 좋겠습니다. 성령님은 거룩
하셔서, 우리로 하여금 마귀의 권세를 깨뜨리고 강력한 주님의 군사로
일어서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따스하셔서, 냉랭해진 우리의 삶을 따스
하고 풍성하게 하십니다. 성령님은 섬세하셔서, 우리의 작고 감추어진
것까지도 터치하시고 돌봐주십니다. 성령님은 살아계신 인격이시기에,
우리와 교제하기를 원하시고 우리와 대화하기를 원하시며 우리를 위해
눈물을 흘리시고 함께 아파하십니다.
성령님께서 내 안에, 그리고 교회 안에 함께 하심을 기뻐하고 감사하는
우리 성도님들이 되시면 좋겠습니다.
김해길 목사

Categories: 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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